삼성 지배구조개편 급물살타나…전자 1.3조원 매각

[앵커]

삼성 금융 계열사가 내놓은 삼성전자 2,700만주가 전부 매각됐습니다.

이번 매각은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앞으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게 됐습니다.

한상용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전자 지분 2,700만주를 모두 처분했습니다.

금액으로는 1조3,165억원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매각은 시간 외 대량매매 즉 블록딜 방식으로 개장 전 완료됐습니다.

블록딜 주관사는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이 맡았고 국내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다만 매수자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블록딜은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공개 압박 후 40여일 뒤 진행됐습니다.

최 위원장은 이번 매각에 대해 삼성이 "금산법 위배 소지를 해소하기 위해 그런 것 같다"며 앞으로 진행 상황을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삼성그룹은 오너 일가에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출자 구조로 정부와 여권으로부터 이미 여러 차례 경고를 받았습니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쏠림 현상이 자산편중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겁니다.

앞으로 삼성 지배구조 개편에서 주목할 점은 이른바 '3% 룰'입니다.

여권이 발의한 보험업법 개정안 내용인데, 보험사 즉 삼성생명이 계열사 주식을 시장가치 기준으로 보유자산의 3%까지만 보유토록 한 규정입니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식 매각에도 삼성전자 지분율이 7.92%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의 추가 지분 정리가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한상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