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영철, 뉴욕 도착…고위급 담판 시동

[앵커]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국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내일까지 고위급 담판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이승우 특파원 입니다.

[기자]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30일 오후 2시쯤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중국 국제항공 CA981편을 이용한 김 부위원장은 입국장 대신 항공기 계류장을 통해 공항을 빠져나간 뒤 숙소인 밀레니엄 힐튼 유엔 플라자 호텔로 직행했습니다.

이 호텔은 주 유엔 북한대표부와 인접한 곳으로, 김 부위원장은 취재진의 질문에는 침묵했습니다.

<현장음> "(이번 회담이 잘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김 부위원장은 도착 당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간 고위급 회담 등 공식, 비공식 접촉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최대 관심은 이번 회담에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빅딜'의 큰 그림을 어느 정도까지 그릴 수 있을 지에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들고 왔을 지도 관심입니다.

공식 일정으로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김 부위원장은 워싱턴DC를 찾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예방하고 친서를 전달할 것이란 관측이 많습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두 차례의 방북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면담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이 워싱턴DC를 찾게 된다면 2000년 10월 당시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백악관을 방문했던 북한 인민군 조명록 차수 이후 18년 만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이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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