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꾼 트럼프의 당근은?…한국형 성장모델로 체제 보장

[앵커]

이쯤되면 타고난 협상꾼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부수에 북한이 대화 테이블에 복귀했습니다.

채찍 한 번 휘둘렀으니 이번에는 당근을 제시할 차례일텐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비핵화의 대가로 내놓을 당근은 무엇일까요?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체제를 보장할 미국 측 청사진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핵심은 경제지원입니다.

북한을 '글로벌 경제'에 편입시켜 실질적으로 체제의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것입니다.

경제성장을 통해 정권의 정당성을 강화하고 체제의 보장을 이어나가려는 북한의 전략에 꼭 들어맞는 당근이라는 평가입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당ㆍ전국이 사회주의 경제 건설에 총력을 집중하는 것이 우리당의 전략적 노선이라고 천명했습니다."

전후 미국의 지원 아래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가 북한의 롤 모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과거 한국도 북한만큼이나 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결국 위대한 실험을 했고 성공했습니다. 자, 삼성이나 LG를 보세요."

주목할 대목은 어떤 형태로 지원이 이뤄질 것이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투자를 시사했는데 미국 정부가 직접 지원할 것인지, 민간 투자를 함께 유치할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실제 지원이 이뤄지면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 주변국들이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한국과 중국, 일본이 북한을 위대하게 만드는 데 기꺼이 많은 돈을 투자하고 도움을 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당근책을 북한이 받을지, 또 북한도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온 세계의 눈과 귀가 다음달 12일 싱가포르 회담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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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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