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 형식없이 만나자"…북미회담 무산 위기에 파격 택한 김 위원장

[앵커]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전격 개최된 배경에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파격 제안이 있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문 대통령에게 "일체 형식없이 만나자"고 요청한 것인데요.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격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남북정상회담 한 달 만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만나자고 요청한 것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김 위원장은 그제 오후, 일체의 형식 없이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고 저는 흔쾌히 수락하였습니다."

김 위원장이 실무진을 통해 격의없는 소통을 제안하자 서훈 국정원장ㆍ김영철 부위원장이 접촉했고 관련 장관들의 협의를 거쳐 문 대통령이 승낙하게 됐다는 것이 청와대 핵심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김 위원장의 결단이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이 열게 한 주요인인데 이러한 파격적인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북미회담 취소 통보 이후부터 계속돼왔습니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통보 이후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을 통해 자신의 육성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몸을 낮추고 화해의 손길을 내민 것인데 최근 대미 비난에 열을 올렸던 태도와 180도 달라진 만큼 파격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외개방'의 상징인 원산 갈마관광지구를 시찰함으로써 미국에 더 명확하게 대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본격적인 경제 개발을 위해선 비핵화 협상이 잘 마무리돼야 하는 만큼 예정대로 북미회담을 개최하자는 의사를 내비쳤다는 분석입니다.

어떻게든 북미회담을 성사시키겠다는 김 위원장의 강력한 의지가 일련의 신속하고 파격적 행보로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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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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