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6·12 북미회담 변함없어"…문 대통령 "반드시 성공해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2차 회동을 통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하면서 기로에 섰던 북미정상회담도 다시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시사했다는 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남북 정상이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였는 데, 무엇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등 미국 정부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공식 언급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백악관과 국무부 등 미국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회동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북 정상의 깜짝 회담 소식이 이곳 현지시간으로 26일 새벽에 전해졌지만 온종일 공식 논평을 삼가고 있는데요.

현재 이 곳 시간이 밤 10시를 향해가고 있는 데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개한 남북 정상 간 논의사항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 뒤 공식 언급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의 움직임은 당초 예정됐던 것처럼 '싱가포르 북미회담' 개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는 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 현지시간으로 오후 8시 쯤 백악관 한 공개행사에서 "6월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며 "계속 잘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같은 언급은 사실상 6·12 북미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되는 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를 통해 "6·12 북미정상회담이 촉박한 일정 등으로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는 '오보'"라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소 발표'에도 불구하고 회담 실무 준비를 위한 미국 측 선발대는 예정대로 출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만남으로 좌초 위기 상황을 맞았던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궤도 위에 오른 것으로 볼수 있는 것인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번 2차 남북정상회담은 무산 위기 상황까지 치달았던 북미 정상회담을 다시 궤도에 올려놓는 중요한 계기점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 즉 CVID 방식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도 북한의 이러한 의지를 확인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성사의 핵심 조건인 비핵화 방법론에 대한 북미 간 간극이 어느 정도 좁혀졌다는 뜻으로 해석할수 있는 대목입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선 비핵화 후 보상'이라는 리비아 모델에 선을 그으며 이른바 '트럼프 모델'을 구체화 해가고 있었다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핵 폐기와 체제 보장을 맞교환하는 '빅딜'로 가되 비핵화 절차에 수반되는 물리적 시간은 단계적으로 감안할 수 있다는 건데요.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도 최근 담화에서 '트럼프 방식'을 언급하며 기대감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이제 북미 정상회담이 다시 개최되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이 잡히면서 당초 이번 주말로 점쳐졌던 북미 간 '싱가포르 실무접촉'이나 고위급 대화 등이 재개되며 회담 준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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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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