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핵실험장 폐기…北 핵무기연구소 공식 발표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부터 갱도와 막사 등을 잇달아 폭파하며 '핵실험장 폐기'를 단행했습니다.
조금 전, 북한 당국도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현장 취재를 위해 방북한 내·외신 기자단에 의해 전해졌는데요.
북한도 조금 전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핵무기연구소는 "5월 24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핵무기연구소는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특히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위력이 큰 지하 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핵실험장 폐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나요.
[기자]
핵실험장 폐기는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전 11시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17분에는 4번 갱도와 금속을 불에 달구는 시설인 단야장, 30분쯤 뒤에는 생활동 본부 등 5개를 폭파한데 이어,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3번 갱도와 관측소, 막사를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갱도 폭파는 북한 핵무기 연구소 부소장의 사전 브리핑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브리핑 뒤, 북측 관계자가 기자단에 "촬영준비됐냐"고 물었고, 기자들이 "준비됐다"고 답하자 3, 2, 1을 센 뒤 쾅 소리가 났다고 하는데요,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만탑산을 뒤 흔들 정도로 굉장히 큰 폭음이 난 뒤, 입구에 있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잇달아 이뤄진 폭파 과정에선 굉음과 함께 많은 양의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었다고 하는데요,
또 관측소 등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이 사방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모두 6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곳인데요.
총 4개의 갱도 중 오늘 2번, 4번, 3번 갱도는 연쇄적으로 폭파 됐지만, 1번 갱도에 대해 폐기 절차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으로, 이미 방사능 오염에 따라 폐쇄된 곳이어서 북한이 이날 별도의 폭파 절차는 진행하지 않은 것이란 분석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공보를 통해 공언한지 34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오늘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참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을 선제적으로 내딛음에 따라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북한이 오늘 오전부터 갱도와 막사 등을 잇달아 폭파하며 '핵실험장 폐기'를 단행했습니다.
조금 전, 북한 당국도 성명을 내고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는데요.
자세한 상황 취재기자 연결해 살펴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핵실험장을 폐기했습니다.
이같은 소식은 현장 취재를 위해 방북한 내·외신 기자단에 의해 전해졌는데요.
북한도 조금 전 핵무기연구소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성명에서 핵무기연구소는 "5월 24일 핵시험 중지를 투명성 있게 담보하기 위해 공화국 북부 핵시험장을 완전히 폐기하는 의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습니다.
또, 핵무기연구소는 "방사성 물질 누출 현상이 전혀 없었고 주위 생태환경에 그 어떤 부정적 영향도 주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특히 "핵시험장의 2개 갱도들이 위력이 큰 지하 핵시험들을 원만히 진행할 수 있는 이용 가능한 수준에 있었다는 것이 국내 기자들과 국제기자단 성원들에 의해 확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오늘 핵실험장 폐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과정을 통해 이뤄졌나요.
[기자]
핵실험장 폐기는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전 11시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한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17분에는 4번 갱도와 금속을 불에 달구는 시설인 단야장, 30분쯤 뒤에는 생활동 본부 등 5개를 폭파한데 이어, 오후 4시를 넘긴 시간 3번 갱도와 관측소, 막사를 폭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에서 이를 지켜본 공동 취재단에 따르면 갱도 폭파는 북한 핵무기 연구소 부소장의 사전 브리핑 뒤 이뤄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브리핑 뒤, 북측 관계자가 기자단에 "촬영준비됐냐"고 물었고, 기자들이 "준비됐다"고 답하자 3, 2, 1을 센 뒤 쾅 소리가 났다고 하는데요,
해발 2천미터가 넘는 만탑산을 뒤 흔들 정도로 굉장히 큰 폭음이 난 뒤, 입구에 있는 흙과 부서진 바위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합니다.
잇달아 이뤄진 폭파 과정에선 굉음과 함께 많은 양의 짙은 연기가 계곡을 뒤덮었다고 하는데요,
또 관측소 등에서 부서져 나온 파편들이 사방에 가득했다고 합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2006년 1차 핵실험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까지 모두 6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곳인데요.
총 4개의 갱도 중 오늘 2번, 4번, 3번 갱도는 연쇄적으로 폭파 됐지만, 1번 갱도에 대해 폐기 절차가 이뤄졌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이 진행된 곳으로, 이미 방사능 오염에 따라 폐쇄된 곳이어서 북한이 이날 별도의 폭파 절차는 진행하지 않은 것이란 분석입니다.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는 지난 12일 북한 외무성 공보를 통해 공언한지 34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오늘 행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지켜봤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참관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입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해 비핵화 조치의 첫걸음을 선제적으로 내딛음에 따라 다음달 12일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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