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이목 쏠린 북한 핵실험장…오늘 폐기 가능성

[앵커]

북한이 이르면 오늘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합니다.

아직 구체적인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데요.

북한의 첫 비핵화 조치인 만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이르면 오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도 이미 공동취재단이 풍계리에 간 점, 현장 날씨가 맑은 점을 들어, 오늘 폐기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아직 폐기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지만, 오늘 밤부터 현장에 소나기 예보가 내려진 만큼 오후 중 폐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북한이 핵실험장을 어떤 방식으로 폐기할 지도 관심입니다.

북한은 최근 외무성 공보에서 핵실험장의 모든 갱도를 폭발시키고, 입구를 폐쇄한 다음 지상에 있는 구조물을 철거한다고 밝혔습니다.

핵실험을 해왔던 1, 2번 갱도는 물론 아직 핵실험을 하지 않은 3번과 4번 갱도까지 모두 폐기하겠다고 공언한 겁니다.

1, 2번 갱도는 안쪽이 무너져 있어 입구쪽만 폭발시키고 3, 4번 갱도는 상태가 온전해 안쪽으로 폭파시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북한이 핵실험을 할 수 있는 3, 4번 갱도까지 폐기하는 건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는 상징이자 실질적 조치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도 이번 조치가 비핵화 관련 첫 조치라며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핵실험장 폐기는 우리를 포함해 미국과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단이 취재하는데 실시간으로 보도될 지는 미지수입니다.

취재진의 방송 장비가 제한된 데다, 인터넷 사용도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북한 관영매체나 우리측 기상청 통지를 통해 먼저 소식을 접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북한이 예상대로 오후에 핵실험장을 폐기하면, 늦어도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는 구체적인 보도를 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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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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