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핵실험장 폐기' 취재단, 풍계리로 이동

[앵커]

북한 원산에 도착한 우리측 기자단은 현재 원산역에 집결한 상태인데요.

저녁 7시에 풍계리행 특별열차에 오릅니다.

풍계리까지 워낙 거리가 멀기 때문에, 내일 오전 늦게 도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김혜영 기자.

[기자]

네, 북한 원산에 도착한 우리측 기자단이 이제 곧 취재현장인 풍계리 핵실험장으로 출발합니다.

우리측 기자단은 원산역에 저녁 6시에 집결했고 풍계리행 특별열차는 저녁 7시에 출발한다고 알려왔습니다.

기자단이 특별열차로 이제 곧 출발해도, 원산에서 풍계리 인근 재덕역까지 416km인 만큼 12시간 가량이 소요될 전망입니다.

재덕역에 도착하면 21㎞가량 떨어진 풍계리 핵실험장 지역까지 차량과 도보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따라 실제 풍계리 현장에 도착하는 건 내일 오전 늦은 시각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앞서 우리측 기자단은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정부 수송기를 타고 동해 직항로로 비행해 원산 갈마비행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부가 이동 수단을 민항기가 아닌 정부 수송기를 택한 건 미국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는데요.

정부 수송기가 현재 군 작전과 귀빈 전용공항으로 기능이 한정된 보안시설인 성남 서울공항에서, 북한의 과거 군용공항이던 원산 갈마비행장으로 가는 것도 매우 이례적인 일인데요.

그만큼 변화된 남북관계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이처럼 우리측 기자단의 방북이 성사된 건, 북한이 우리측 기자단 명단을 전격적으로 수용한 데 따른 겁니다.

그 배경을 두고 관측이 분분한데요.

오늘 새벽에 나온 한미정상회담 결과도 영향을 줬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원하는 비핵화 대가인 체제안전 보장을 처음 공언하고 협상의 여지를 시사했다는 점에서 북한의 결정을 이끌어냈을 수 있다는 겁니다.

남북관계만 놓고 보면 북한이 당초 남북대화의 판을 깨려고 한 의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남북대화를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결정이 나온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입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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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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