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달랜 문 대통령, 이제는 김 위원장과 소통할듯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한 문재인 대통령이 귀국 후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첫 핫라인 통화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북미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중재노력의 고삐를 당겼던 문재인 대통령.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서 북한이 요구해온 '비핵화 시 북한 체제 안전보장' 언급이 나왔다는 점은 큰 성과로 평가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안전을 보장할 겁니다. 처음부터 얘기해왔는데 그는 안전할 겁니다. 또 그의 나라는 부유하고 열심히 일하게 되며 번영할 것입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으면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것"이라며 회담 연기 또는 취소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비핵화 방식에 있어 북한의 단계적 해법에 미국이 일괄타결 방식으로 맞서면서 간극이 좁혀지지 않는 현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문 대통령으로선 이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상대로 중재자 역할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 핫라인 통화를 통해 김 위원장과 직접 소통할 것으로 보입니다.

첫 핫라인 통화가 이뤄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전하고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비핵화 결단을 강하게 설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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