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석자 없이 만나는 한미 정상…'중재 외교' 갈림길

[뉴스리뷰]

[앵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배석자 없이 이뤄지는 단독회담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북미대화가 고비를 맞은 가운데 중재자 문재인 대통령이 그 역할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가 중요해졌는데요.

이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한반도 평화 무드에 급제동이 걸린 상황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각별합니다.

북한이 우리를 고리로 미국의 구체적인 체제보장 약속을 압박하고 있고 미국은 북한의 태도 변화 배경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어 문 대통령의 중재외교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회담의 하이라이트는 문 대통령이 배석자 없이 만나는 단독회담입니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빈방한 때 15분간 단독회담을 한 적이 있지만 이번엔 의제가 북미관계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회담 시간도 따로 정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큽니다.

4·27 판문점 회담 때 남북정상이 40분간 배석자 없이 대화를 나눈 도보다리 회담을 연상케 합니다.

<남관표 /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오경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을 갖고 이후 자리를 옮겨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예정입니다."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미국의 입장을 가감없이 전달했던 도보다리 회담과는 반대로 이번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태도를 바꾼 진의를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결단을 요청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트럼프식 비핵화 해법'이 무엇인지 공유하고, 완전한 비핵화 원칙 아래 북한이 수긍할만한 체제보장 약속과 경제지원 방안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입니다.

몇분이 될지 모를 이 단독회담이 문 대통령 중재외교 최대 시험대이자 북미회담 성패를 가를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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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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