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美대사에 현역 군장성 지명…한반도 정세 영향은

[앵커]

주한 미국 대사에 현역 해군 대장인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이 지명됐습니다.

격동기의 한반도 정세 속에서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그가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주한 미 대사에 지명된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은 주한 미군 주둔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온 인물입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 미군 철수 가능성을 거론하자 "철수할 경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승리의 춤을 출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나타낸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그가 대사로 부임하면 주한미군 감축 논란을 가라앉히고 동맹을 강화하는 데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현역 해군 대장으로 대북 강경론자인 해리스 지명자의 성향이 미국의 한반도 정책 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됩니다.

토마스 허버드 전 주한 미 대사는 "전문 외교관이 아닌 장성 출신이 내정된 것은 군사력이 뒷받침된 외교 행보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했습니다.

당초 주한 대사에 내정됐던 빅터 차 미국 조지타운대 교수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코피 작전에 반대한 것이 낙마로 이어졌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도 이런 시선에 힘을 실어줍니다.

그러나 대북 강경론자였던 마이크 폼페이오가 미 국무장관에 오른 뒤 태도가 바뀐 것처럼 해리스 지명자도 막상 부임하면 현실론에 더 귀를 기울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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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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