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는 우리의 희망] '워라밸'이 출산율 해법…74%는 여전히 불균형
[앵커]
아이가 깨기 전 출근해 잠든 후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말처럼 쉽지 않은데요.
이 균형추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꼭 바꿔야 할 숙제들 무엇이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연중기획 아기는 우리의 희망 여섯번째 순서, 이준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창재 / 회사원> "지석아 학교 가자~"
아이와 함께 등교 준비를 하는 회사원 우창재 씨.
옷가지와 준비물을 꼼꼼히 챙긴 뒤 아이 손을 꼭 잡고 집을 나섭니다.
<우창재 / 회사원> "안녕, 잘 갔다 와."
아이를 통학버스에 태워보내고나니 아침 8시가 훌쩍 넘습니다.
10시가 돼서야 회사에 도착하는 우 씨.
하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을 카페처럼 꾸미고 개인 자리를 없앴더니 눈치를 보면서 일찍 나오거나 늦게 퇴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쉬는 날도 늘리고 무엇보다 아무 때나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김혜숙 / 유한킴벌리 상무> "기업도 구성원을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가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이 생애주기에서 행복할 때 기업도 더 힘을 받고…"
이처럼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중시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것이 출산율 반등의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대부분 기업이 애를 낳지 않고 회사일에만 몰입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근무시간이나 임금체계를 정하고 있어 육아를 하려는 순간 불이익을 받기 십상입니다.
<김영미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아이가 없거나 아이가 있어도 돌봄부담이 없는 남성을 이상적 근로자로 놓고 진행하다보니 거기서 벗어나는 여성은 주변화…이상적 근로자상을 다시 설정하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임신은 민폐'라는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고…"
워라밸이란 말이 주목받은 지도 2년이 넘었지만 직장인 4명 중 3명은 여전히 불균형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심지어 기업까지 한목소리를 내는 일ㆍ가정 양립의 중요성.
아직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아이가 깨기 전 출근해 잠든 후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는 분들 많으실 것입니다.
일과 가정의 양립, 말처럼 쉽지 않은데요.
이 균형추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 만들기 위해 꼭 바꿔야 할 숙제들 무엇이 있을까요?
연합뉴스TV 연중기획 아기는 우리의 희망 여섯번째 순서, 이준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창재 / 회사원> "지석아 학교 가자~"
아이와 함께 등교 준비를 하는 회사원 우창재 씨.
옷가지와 준비물을 꼼꼼히 챙긴 뒤 아이 손을 꼭 잡고 집을 나섭니다.
<우창재 / 회사원> "안녕, 잘 갔다 와."
아이를 통학버스에 태워보내고나니 아침 8시가 훌쩍 넘습니다.
10시가 돼서야 회사에 도착하는 우 씨.
하지만 여유가 있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마음대로 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무실을 카페처럼 꾸미고 개인 자리를 없앴더니 눈치를 보면서 일찍 나오거나 늦게 퇴근할 필요가 없습니다.
쉬는 날도 늘리고 무엇보다 아무 때나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게 했습니다.
<김혜숙 / 유한킴벌리 상무> "기업도 구성원을 사람이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가정'이라고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분들이 생애주기에서 행복할 때 기업도 더 힘을 받고…"
이처럼 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중시하는 회사가 늘어나는 것이 출산율 반등의 해법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하지만 아직 갈길은 멀기만 합니다.
대부분 기업이 애를 낳지 않고 회사일에만 몰입하는 사람을 기준으로 근무시간이나 임금체계를 정하고 있어 육아를 하려는 순간 불이익을 받기 십상입니다.
<김영미 /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아이가 없거나 아이가 있어도 돌봄부담이 없는 남성을 이상적 근로자로 놓고 진행하다보니 거기서 벗어나는 여성은 주변화…이상적 근로자상을 다시 설정하고 일하는 문화를 혁신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임신은 민폐'라는 분위기를 벗어날 수 없고…"
워라밸이란 말이 주목받은 지도 2년이 넘었지만 직장인 4명 중 3명은 여전히 불균형 속에 살고 있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심지어 기업까지 한목소리를 내는 일ㆍ가정 양립의 중요성.
아직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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