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감리 불꽃 공방…"분식" vs "적법"

[앵커]

회계분식 논란에 휩싸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금융감독원이 분식 여부 판정 첫 회의부터 불꽃 공방을 벌였습니다.

분식이란 금감원 판단에 삼성은 말이 안된다고 맞받아쳤는데요.

법정재판처럼 진행될 다음 회의부터는 공방 수위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분식회계 여부를 두고 이달 초부터 치열한 장외 기싸움을 벌여온 금융감독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여부를 판정하는 감리위원회 첫 회의에서도 날카로운 신경전은 계속됐습니다.

<김태한 /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분식회계라니 이게 말이 안 되는 이야기입니다…의구심이 있는 부분, 오해가 있는 부분 모든 부분에 대해서 회사가 인내심을 갖고 진실하게 투명하게 모든 것을 밝혀서…"

비공개 회의의 핵심쟁점은 합작선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49%까지 살 것으로 보고 이 회사를 자회사에서 관계사로 바꿔 지분가치를 4조원대로 본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의 타당성이었습니다.

금감원은 삼성이 지분 매입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이란 바이오젠의 메일을 받고도 살 것처럼 회계처리 한 게 분식이란 입장입니다.

반면, 삼성은 4대 회계법인의 세 차례 검증에서 모두 적절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반박합니다.

이들 쟁점에 대해, 양측이 따로 감리위원 8명에게 발표하고 질의응답을 받는 방식으로 회의는 진행됐습니다.

특히, 금감원의 사전통지 공개 논란을 염두에 둔 듯, 비밀유지를 위해 회의 참석자들의 휴대전화도 회수했습니다.

다음 감리위원회부터는 금감원과 삼성바이오 양측이 서로 변론을 주고받는 대심제로 펼쳐집니다.

감리위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양측의 양보없는 공방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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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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