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협상각본"ㆍ"속도조절"…북한 의도 분석 주력

[앵커]

북한의 갑작스러운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발표에 미국 주요 언론들은 앞다퉈 북한의 의도와 배경을 분석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다음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입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언론들은 한밤중에 이뤄진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발표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며, 발표 의도와 배경 분석에 주력했습니다.

미국 CNN에 출연한 앤서니 루지에로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를 두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협상각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려는 의도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노골적인 시도를 간파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역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양보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를 시험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올들어 한미합동군사훈련에 유연한 태도를 보였던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움직임은 어느정도 놀라운 면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번 발표가 몇 달간 한반도에서 조성된 해빙 무드에 긴장감과 불확실성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미간 대화가 급진전하는 상황에서 북한 내부의 속도조절일 수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실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핵화 회담을 우려하는 북한 군부의 강경세력이 현재의 외교 흐름을 제어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는 것입니다.

의회전문지인 더힐은 이번 발표가 다음달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지렛대로 삼아 한미연합훈련을 끝내려는 포석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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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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