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일방 핵포기 강요시 북미정상회담 재고려"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문제삼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일방적 핵포기에 대한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여기에다 오는 12일 그러니까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는 입장까지도 말했습니다.
김 외무상은 이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는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 관계 개선 그러니까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이 수뇌회담에 나올 경우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미국 정부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김 대위부상은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료들이 선 핵포기 후 보상 그리고 리비아식 핵포기방식,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완전 포기 등을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막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의 불신한 기도의 발현이라며 핵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핵보유국인 것을 강조한 것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보유국을 충분히 미국에게 보이려고 하는 그러한 의도로도 해석이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리비아를 모델로 한 일괄타결 방식이 거론되고 또 일방적인 북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고 하는 조치로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계관 제2부상은 이미 조선에서 비핵화 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을 끝장내는 것이 선결조건이 되는 데 대해 수차례에 걸쳐서 밝힌 바가 있다며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조치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 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 건설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정부나 외무성 등의 담화가 아닌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주체로 내세운 것은 최근 미국 쪽에서 볼턴 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격을 맞춘 것이라고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앵커]
북한이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문제삼고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가운데 일방적인 핵포기를 강요할 경우 오는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하겠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팽재용 기자.
[기자]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담화에서는 자신들에 대한 일방적 핵포기에 대한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혔는데요.
여기에다 오는 12일 그러니까 다음 달 12일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에 응할지 재고려할 것이라는 입장까지도 말했습니다.
김 외무상은 이 담화를 통해 우리를 구석으로 몰고가는 일방적인 핵포기만을 강요하려 든다면 우리는 그러한 대화에 더는 흥미를 가지지 않을 것이라며 다가오는 북미 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조미 관계 개선 그러니까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진정성을 가지고 이 수뇌회담에 나올 경우 응당한 호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담화는 미국 정부의 태도 전환을 촉구하기 위한 것임으로 풀이가 되고 있습니다.
김 대위부상은 백악관 국가안보좌관을 비롯한 미국 고위 관료들이 선 핵포기 후 보상 그리고 리비아식 핵포기방식, 핵미사일, 생화학무기 완전 포기 등을 언급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대화 상대방을 심히 자극하는 막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본질에 있어서 대국들에게 나라를 통째로 내맡기고 붕괴된 리비아나 이라크의 운명을 우리 국가에 강요하려는 심의 불신한 기도의 발현이라며 핵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던 리비아를 핵보유국인 우리 국가와 대비하는 것 자체가 아둔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나라가 핵보유국인 것을 강조한 것은 북한이 자신들의 핵보유국을 충분히 미국에게 보이려고 하는 그러한 의도로도 해석이 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북한의 이런 태도는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에서 리비아를 모델로 한 일괄타결 방식이 거론되고 또 일방적인 북한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협상력을 높이려고 하는 조치로도 보이고 있습니다.
김계관 제2부상은 이미 조선에서 비핵화 용의를 표명하였고 이를 위해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위협을 끝장내는 것이 선결조건이 되는 데 대해 수차례에 걸쳐서 밝힌 바가 있다며 미국의 체제안전 보장조치가 먼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어 미국이 우리가 핵을 포기하면 경제적 보상과 혜택을 주겠다고 말하고 있는데 우리는 언제 한 번 미국에 기대를 걸고 경제 건설을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런 거래를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정부나 외무성 등의 담화가 아닌 김계관 제1부상의 담화를 주체로 내세운 것은 최근 미국 쪽에서 볼턴 보좌관이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것과 격을 맞춘 것이라고 해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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