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시장 넘보는 미국 자본…"투자 유인책 될 수도"

[앵커]

북한이 과감한 비핵화 조치를 하면 미국 자본의 북한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발언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을 제치고 북한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우리에게 부정적이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왜 그런지 배삼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북한이 비핵화하면 미국 기업의 투자를 허용하겠다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 투자자들은 벌써부터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신흥시장 투자 대가로 꼽히는 마크 모비우스 모비우스 캐피탈 설립자는 한 방송에 나와 "한국와 북한은 아름다운 조합"이라며 "북한 투자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부정적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김병연 /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북한의 경제규모가 작기 때문에 북미가 무역함으로써 얻는 이익은 별로 안될 거에요. 북한 노동력을 사용한다는 건데 (미국의) 제조업은 없을테고…"

특히 철도,도로 같은 인프라 재건은 자본 회수에 긴 시간이 필요해 미국 기업이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임수호 / 국가전략연구소 책임연구원> "미국이 자본이 투기자본이나 진출 생각이 있을 지 몰라도 미국 입장에서는 당장 인프라 투자나 이런데는 관심이 없을 거에요."

하지만 북한 입장에서 미국 기업의 투자는 미국 정부의 개입에 따른 부담은 적고 경제 재건과 체제 안전에는 보탬이 되는 기회입니다.

<정세현 / 한반도평화포럼 이사장> "수교는 1~2년 후에 하더라도 비핵화 프로세스가 시작되면 민간투자를 허용해줄 수 있다. 국제제재 해제, 테러지원국 해제가 되면 액수가 더 커지겠죠. 빨리 해주겠다."

무엇보다 미국 자본 유입은 북한도 하나의 투자처란 인식을 심어주고 관련 제도를 정비하도록 유도해 우리 기업들에는 투자의 안전판 노릇을, 해외자본엔 투자유인책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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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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