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와해' 삼성전자서비스 전무 구속…3명은 영장기각

[앵커]

노조와해 의혹을 받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가 구속됐습니다.

윤모 상무 등 3명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지만, 회사 2인자로 통했던 최 전무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이 윗선 수사에 속도를 낼것으로 보입니다.

차병섭 기자입니다.

[기자]

협력업체 직원들의 노조 활동을 방해하기 위해 각종 공작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가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횡령 등 일부에 대해 법리상 다툴 여지가 있지만 다른 혐의는 소명이 된 것으로 보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회사 2인자였던 최 전무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노조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일하며 노조와해를 뜻하는 이른바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 전무는 '노조활동을 하면 일자리를 잃는다'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협력업체 4곳을 기획폐업시키고 노조활동 방해를 도운 협력사 사장에게 수 억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조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을 무마하려 부친에게 6억 원을 건넨 혐의도 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전직 협력사 대표 함모씨, 노무사 박모씨 등 3명의 구속영장은 기각됐습니다.

이중 최 전무를 도와 노조와해 실무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윤 상무에 대해서는 한차례 기각 후 영장이 재청구됐지만, 법원은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노조탄압의 책임자로 평가받는 최 전무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모회사인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 수사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차병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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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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