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예루살렘 공식 이전…이스라엘 환호

[앵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겼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크게 반겼지만, 예루살렘 시내에서는 긴장된 분위기도 느껴집니다.

예루살렘 현지에서 노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데이비드 프리드먼 주(駐)이스라엘 미국대사가 예루살렘에서 대사관 개관을 선언하자 박수가 쏟아집니다.

그동안 텔아비브에 있던 미국대사관이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으로 옮겨지는 순간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개관식을 축하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축하합니다. 정말 오래 기다려왔습니다. 미국은 최종적이고 공식적으로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진정한 수도로 인정했습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잔뜩 치켜세웁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정말 영광스러운 날입니다. 이 순간을 기억하십시오. 이것은 역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은 친이스라엘 정책의 강화를 나타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은 유대교뿐 아니라 이슬람교의 성지이고 팔레스타인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로 주장하고 있습니다.

유엔은 예루살렘의 이런 종교적 특수성을 감안해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국제사회 관할지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이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인정하자 팔레스타인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미국개관식이 열린 날 시내 곳곳에 무장군인을 배치해 경계를 삼엄하게 폈습니다.

미국대사관 이전으로 예루살렘에서는 한동안 긴장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예루살렘에서 연합뉴스 노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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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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