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앞두고 북한 접경 중국 도시 집값 연쇄폭등

[앵커]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려 북한개방 기대가 높아지면서 북한접경 중국 도시의 부동산가격이 연쇄 폭등하고 있습니다.

북중교역 거점 단둥의 주택값이 한달 보름간 꾸준히 올랐고, 연변조선족자치주 훈춘의 집값도 상승했습니다.

선양에서 홍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하순부터 단둥 시민들이 '유령도시'라 부르던 랑터우 신도시에 외지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려 보름여 만에 땅값이 폭등했습니다.

현재 단둥 시내 제곱미터당 부동산 가격은 하루 100위안씩 오르는데, 신도시 상승폭은 이백에서 삼백 위안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북한이 경제건설 집중 노선을 채택한 지난달 20일을 기점으로 중국 남·동부 연안 외지 투자자들이 단둥으로 몰렸다고 전했습니다.

한달전 단둥 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제곱미터당 3천에서 4천 위안이었으나 현재 6천, 7천 위안으로 두배가량 뛰었고, 인기지역은 8천, 9천 위안을 오르내린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북한·러시아와 육로로 연결되는 연변자치주 훈춘도 부동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넉달간 훈춘시 주택·상가 거래량이 2천 백 세 채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배로 늘었고, 가격도 1년새 40% 정도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훈춘시 부동산 등록센터의 하루 평균 등록건수가 140여 건으로 평소보다 2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베이징, 저장·산둥성 등에서 온 외지 구매자가 31.5%를 차지했고 한국, 러시아, 일본같은 외국인 구매자도 5%를 차지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부동산 가격 폭등세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발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랴오닝성 주택건설청 부청장이 부동산 동향을 살피기 위해 단둥을 찾았고 구매 제한조치 발표가 점쳐지고 있습니다.

선양에서 연합뉴스 홍창진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