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어떤 개혁개방 모델 추구할까…백가쟁명식 분석 만발

[앵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경제 지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어떤 경제개발방식을 염두에 두고 있는지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3월 말 중국을 방문하고 귀국해 핵.경제 병진노선 폐기와 경제건설 집중을 선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방중 당시 '중국판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 내 중국과학원을 찾았다는 점에서 북한이 중국식 개혁개방 모델을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27일 중국과학원에서 중국 공산당 제18차 대회 이후 이룩한 혁신적인 성과들을 보여주는 전시장을 돌아보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방북한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공산당의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은 경제 규모면에서 차이가 크다는 점을 잘 아는 김 위원장이 베트남식 모델을 선호한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실제로 한 매체는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베트남식 모델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들어선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낙점된 싱가포르의 경제 개발 사례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이 권위주의 통치 기반을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룬 싱가포르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겁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북한은 지식인재형 고급인력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나름대로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능력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서 전통적인 발전방식이 아니라 신속한 방식으로 경제를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체제 유지를 최우선으로 삼는 북한이 통제와 경제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개성공단식 경제건설'을 추구할 것이란 주장도 제기됩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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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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