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사관 맞이하는 예루살렘…'기쁨반 긴장반'

[앵커]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을 지중해 도시 텔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옮길 예정인데요.

종교 성지 예루살렘에서 미국대사관 개관식을 앞두고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루살렘 현지에서 노재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 거리에 미국 국기가 달립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미국대사관 개관식을 축하하기 위해서인데요.

이스라엘인들은 건국 70주년에 진행될 미국대사관의 예루살렘 이전에 크게 기뻐하는 분위기입니다.

유대인들은 오랫동안 예루살렘을 수도로 주장해왔고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를 인정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가 / 이스라엘 아르노나 거주> "(미국 대사관 이전은) 예루살렘에 외교적 분위기를 더해 이 곳을 다시 세계적 도시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대사관 개관식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 부부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하 / 예루살렘 거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합니다. 분쟁이 아닌 중동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 해 주십시오."

팔레스타인인들은 동예루살렘을 미래의 자국 수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은 빼앗긴 땅을 되찾겠다는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시위를 벌이고 있고 이스라엘군의 실탄 진압으로 유혈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에 예루살렘 미국대사관 개관일을 '분노의 날'로 선언하고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 주변에 병력을 두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대사관 이전을 앞두고 이곳 예루살렘에서는 전운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노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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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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