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한인사회 겹경사…첫 한인 구의원 2명 배출

[앵커]

최근 영국 한인사회가 겹경사를 맞이했습니다.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인 구의원이, 그것도 동시에 2명이 탄생한 것인데요.

한인사회가 정치적으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런던에서 박대한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3일 영국 잉글랜드 150개 지역에서 열린 '2018년 지방선거'.

4천300명이 넘는 지방의회 의원이 이번 선거를 통해 당선됐습니다.

선출된 지방 구의회 의원에 사상 처음으로 한인 2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재영한인총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하재성 씨는 이번 선거에서 영국 제3당인 자유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습니다.

<하재성 / 영국 베럴리 구의원> "지방선거에서 한인출신 의원 2명이 선출됐습니다. 전체 지방의원 4,200명 중에 소수에 불과하지만 이번과 같은 선거 결과를 얻기위해서 저희 재영한인은 60년의 역사가 필요했고…"

하 씨가 다른 자유민주당 소속 후보자들과 함께 선출된 베벌리 지역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된 뉴몰든을 포함하는 곳입니다.

이민 1세대로 영국에서 선출직에 처음 당선된 하 씨는 지역구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인들의 단합과 권익 신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재성 / 영국 베럴리 구의원> "이번 한인의원의 선출을 계기로 앞으로 보다 많은 한인들이 정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 씨와 함께 권보라 씨 역시 이번 선거에 영국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으로 출마해 구의원에 당선됐습니다.

권 씨는 런던 서쪽 해머스미스 지역에 출마했는데 이곳은 한인 밀집 거주 지역과 거리가 있어 권 씨의 당선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주재원인 부모를 따라 영국으로 건너온 권 씨는 정치인들을 많이 배출한 런던정경대를 졸업한 뒤 노동당 지지자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습니다.

권 씨는 독일 최대 미디어그룹 악셀슈프링어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만든 뉴스 애플리케이션 '업데이' 소속 기자로 활동 중에 있습니다.

현재 영국에는 모두 4만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 구의원 배출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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