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엔 난초오두막…'도보다리 산책' 재연될까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도보다리 대화처럼, 또 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다롄 해변가 산책처럼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런 장면이 펼쳐질까요.

회담장으로 거론되는 호텔 주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단 둘이 만날만한 장소를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판문점 수풀 속 벤치에서 남북 두 정상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환히 웃으며 말을 건네자 문재인 대통령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화답합니다.

2018 남북정상회담 최고의 장면으로 꼽히는 도보다리 대화의 한 장면입니다.

새 지저귀는 소리만 가득한 가운데 펼쳐진 두 정상의 내밀한 대화를 전세계가 감동깊게 지켜봤습니다.

도보다리 대화는 중국 다롄의 한 해변에서 재연됐습니다.

북중 양 정상이 산책길을 거닐며 나란히 앉아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통역 말고는 아무도 둘의 대화를 엿듣지도 방해하지도 못하는 가운데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고 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달 12일로 확정된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이같은 장면이 연출될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단독 비밀 회담을 펼칠 수 있는 후보지로는 샹그릴라 호텔 정원이 첫손 꼽힙니다.

제2의 싱가포르 식물원으로 불리는 이 정원엔 오롯이 둘만 따로 산책할 수 있는 오솔길과 앉아 대화를 할 수 있는 4인용 오두막이 갖춰져 있습니다.

샹그릴라 호텔은 북미 정상회담 회담장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또다른 후보지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안에 위치한 전망대나 인근 가든스 바이 더 베이도 극적인 효과를 내기에는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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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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