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이틀째 강제조사…경공모 회원 중 현직 경찰도

[앵커]

경찰이 '드루킹' 김 모 씨에 대해 이틀 연속 강제 조사를 벌였습니다.

경찰은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에 현직 경찰관을 포함한 공무원 수십명이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구치소에서 경찰의 접견조사를 거부해온 드루킹 김 모 씨가 이틀째 경찰에 강제 소환됐습니다.

김 씨는 첫 강제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 / 필명 '드루킹'> "(댓글 조작 요청 김경수 의원에게 받으신 적 있으십니까) …"

경찰은 12시간 가량 댓글 여론조작 혐의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습니다.

특히 2016년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기사 9만여 건에 댓글작업이 있었다는 정황이 추가로 발견된 만큼, 드루킹 일당이 대선 전부터 자동 반복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댓글 여론 조작을 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가동하는데 활용한 서버 '킹크랩'의 구축 경위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진술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조사관의 질문에 직접 답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현직 경찰관을 포함해 공무원 수십 명이 드루킹이 운영한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회원이라는 사실을 최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해당 경찰관을 비롯해 이들 공무원 회원 중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공무원이 특정 정당 등에 정치적 뜻을 내세운 댓글을 달았을 경우 국가공무원법 위반인지를 따지기 위해 법률 검토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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