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회담 후보지는…샹그릴라ㆍ마리나ㆍ센토사

[앵커]

역사적인 첫 북미 정상회담 장소는 싱가포르로 결정됐습니다.

이제 관심은 싱가포르 내 어디서 열릴지로 쏠리고 있는데요.

현지 언론에선 샹그릴라 호텔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리조트월드 센토사 3곳이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3곳 후보지의 장단점을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사흘 안에 공개할 것입니다. 지금 조정 중에 있어요."

하루도 안 돼 장소가 공개됐습니다.

일단 공개된 것은 싱가포르까지입니다.

이제 관심은 세기의 회담 테이블이 700㎢에 달하는 이 큰 섬나라에서 정확히 어디에 마련될 것인가 입니다.

첫 손 꼽히는 후보지는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2015년 66년만의 중국-대만간 양안회담을 개최한 곳이라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여러차례 국제회의를 진행하면서 쌓인 보안, 행사 진행, 언론 대응 노하우가 강점입니다.

호텔 내부에 오솔길이 있어 남북, 북중 정상회담 때처럼 북미 두 정상이 함께 거닐며 속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누는 코스로 활용될 수 있다는 추측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카지노복합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호텔도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됩니다.

거대한 규모에 독특한 외관까지 갖춰 전세계의 이목을 끌기 좋은 곳입니다.

이 호텔의 주인인 셸던 애덜슨 샌즈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큰 손 후원자라는 점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복잡한 시내와 너무 가깝고, 교통이 좋지 않다는 게 약점입니다.

마지막 후보지는 센토사 섬에 위치한 센토사 리조트입니다.

싱가포르 본섬과는 외길로 연결돼 있어 보안과 경호 측면에서 다른 두 후보지를 압도한다는 평가입니다.

창이공항에서 20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세기의 정상회담을 열기엔 호텔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게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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