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막전막후…문 대통령 싱가포르 선정도 조율

[앵커]

청와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결정되는 과정에서의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판문점 외에도 인천 송도도 검토됐다고 하는데요.

다음달 12일에 열기로 한 것은 미국 국내 일정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일환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정상회담을 중재한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북미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두 대통령은) 장소와 관련해서도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당시 북한은 적극적으로 회담을 평양에 유치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미정상이 논의한 후보지는 판문점과 싱가포르였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순위 후보지는 판문점이었다"라며 "인천 송도도 후보지로 잠깐 언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트럼프가 관심을 보인 판문점 대신 싱가포르가 선택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이 이동할 수 있는 거리 등이 감안된 것 같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지난 수요일 한미정상통화에서 "판문점이 배제된 것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의 미안함이 있는 것으로 느꼈다"고 전했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의 일치를 보았습니다."

청와대는 조기개최 회담 일정에 대해서도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6월로 늦어진 것은 "미국 중간선거의 트럼프 대통령 유세일정이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정의용 안보실장이 지난주 금요일 미국을 방문해 북미정상회담 개최지와 일정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고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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