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ㆍ이란, 시리아서 충돌…"전쟁 새 국면"

[앵커]

중동의 앙숙, 이스라엘과 이란이 시리아에서 충돌했습니다.

시리아 사태가 자칫 지역전쟁으로 비화하는 것이 아닌지 우려와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입니다.

이스탄불에서 하채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0일 이른 새벽 이스라엘군의 미사일이 시리아 곳곳을 공격했습니다.

러시아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전투기 28대를 동원해 미사일 70발을 시리아로 발사했습니다.

시리아군은 방공망으로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알리 마이훕 / 시리아 육군 대변인> "우수한 기술과 철저한 경계로 우리 방공망이 이스라엘 로켓 공격 대부분을 차단, 파괴했다."

그러나 시리아 내전 감시 단체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시리아군과 친정부 민병대 23명이 사망했다고 파악했습니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주둔부대에 대한 이란의 공격에 반격해 시리아에 있는 이란 군사시설을 파괴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시리아에 있는 이란 기반시설 대부분을 타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는 전날도 이스라엘 미사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두차례 공격 모두 미국이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벌어졌습니다.

시리아 정부와 시아파 세력은 이스라엘이 시리아에서 전쟁의 새 국면을 열었다고 성토했습니다.

시리아 내전이 중동 지역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으로 시리아에서 이란 패권주의를 좌시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란의 대응에 따라서는 추가 충돌이나 확전으로 사태가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탄불에서 연합뉴스 하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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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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