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산적" 北 "만족"…비핵화ㆍ체제보장 접점 찾았나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나란히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 결과에 만족한 모습입니다.

이에 따라 북미 양국이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주고받는 빅딜에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을 이룬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이봉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매우 생산적 토론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매체들도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 토의된 문제들에 대해 만족한 합의를 봤다"고 보도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 방북의 초점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 입장 조율에 맞춰졌다는 점에서 북미가 비핵화 프로세스를 두고 의견 접근을 봤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한 외교부 당국자는 "이 정도면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았을 때 소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서로가 공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PVID를 강조하다 방북 직전 문턱을 낮춘 듯한 모습을 보인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과 CVID의 방향에 대해 개략적으로 합의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럴 경우 미국이 북한의 요구대로 체제 보장을 반대급부로 주는 방안이 비핵화 로드맵에 포함됐을 수 있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북한의 비핵화 의도라던가 비핵화 단계에 있어서는 합의가 됐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재 시점이 가장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것과 관련해 아직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미국이 핵우산 제공 및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약속을 얻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이 비핵화의 이행 주체를 남과 북으로만 한정한 1992년 남북 공동선언을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이봉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당신이 담은 순간이 뉴스입니다!

ⓒ연합뉴스TV,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ADVERTISEMENT

이 기사 어떠셨나요?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