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억류 미국인 3명 귀국…트럼프 "김정은에 감사"

[앵커]

북한에 억류돼 있던 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도널드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하다며, 북한 방문 용의를 묻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민혜 기자.

[기자]

네. 김학송 씨 등 북한에 억류돼 있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미국 현지시각으로 오늘 새벽 2시 43분쯤, 미국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어제 오후 8시 42분,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귀국길에 오른지 약 19시간 만에 공항에 발을 내딛었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도착한 이들은 두 손을 높이 번쩍 들고 V자를 그리며 귀국의 기쁨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악수를 하며 감사인사를 또 한번 전했습니다.

이번에 풀려난 3명의 미국인은 김동철 목사와 김상덕 전 중국 옌벤과기대 교수, 김학송 씨 등 모두 한국계입니다.

모두 간첩과 적대행위, 국가전복 음모 등 죄목으로 북한에서 노동교화형을 치렀습니다.

이들의 석방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떠나기 1시간 전에야 이뤄졌을 정도로 극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루 전 방북한 폼페이오 장관 역시 평양으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석방 여부를 장담할 수 없다고 했을 정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석방 사실을 접하고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이를 전 세계에 공유했습니다.

모두가 만나길 고대했던 훌륭한 3명의 신사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한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 있다는 소식을 알리게 돼 기쁘다면서, 이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직접 마중나온 트럼프 대통령은 멜리니아 여사와 함께 직접 전용기 안으로 들어가 이들을 데리고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 내외도 참석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의 귀국을 환영하며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도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을 방문할 용의가 있느냐는 기자 질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는 모두가 기다리는 것이라며 의미있는 일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석방된 이들이 억류기간에 어떤 처우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으며, 우선 도착 즉시 병원에 들러 건강검진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억류자 석방은 종종 실질적인 북미대화를 견인하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주목받아왔는데요.

북한의 이번 억류자 석방조치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제보)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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