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측, 김경수 2천700만원 후원모금 정황…경찰 수사

[앵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의 핵심인 '드루킹' 측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줄 목적으로 정치후원금을 모금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또 대선 전부터 기사 9만여 건에 대한 댓글활동을 벌인 정황도 포착했는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황정현 기자.

[기자]

네, 말씀하신대로 조금 전 경찰은 드루킹 측이 김경수 의원에게 줄 정치후원금 2천700여 만원을 모았다는 내용이 적힌 자료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지난 2일 경공모 회원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이 같은 자료가 저장된 USB를 확보했습니다.

USB에는 '정치후원금도 내고 세액공제도 받으라'는 제목의 김 의원 후원 안내문서 파일과 김 의원 정치후원금 명단이라는 엑셀파일이 담겼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후원 안내 문서에는 김 의원 후원 계좌번호와 예금주, 후원금 한도를 안내하는 내용이 적혀 있었고요.

김 의원 정치후원금 명단 파일에는 2016년 11월 경공모 회원 200여 명이 김 의원에게 2천700여 만원의 후원금을 낸 것으로 보이는 내역들이 정리돼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대략 1인당 5만~10만원 정도 낸 것으로 보여지지만 액수가 더 많은 후원자도 있어 규정에 벗어났는지 여부는 확인중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실제 이 금액이 모금된 건지, 맞다면 회원들이 개별적으로 후원을 한 건지 혹은 경공모가 회원들에게 모금했는지를 확인중입니다.

김 의원 측이 이 후원금을 받았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인데요.

필요하다면 김 의원을 재소환하거나 김 의원 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다시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드루킹 일당이 2016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이는 기사의 URL 주소 9만 건도 확보했습니다.

이 기사에 불법적인 댓글 순위 조작이 있었는지는 수사중입니다.

경찰은 오늘 접견조사를 3차례 거부한 드루킹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해 강제조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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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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