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이란 핵 협정 탈퇴…북미 핵 담판 영향은?

[앵커]

미국의 이란 핵 합의 탈퇴가 북미 핵 담판에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핵 문제와 경제적 보상을 주고 받는 이란 핵 협정은 그간 북한이 가장 희망했던 비핵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칫하다간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핵 협정에 대해 독설을 이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란 핵 협정은 '최악의 협상'이었습니다. 기어이 탈퇴를 선언하고 말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미국은 이란 핵 협정을 탈퇴하겠습니다. 미국은 핵 협박에 인질로 잡히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결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핵 폐기의 지체없는 이행이란 탈확산 원칙을 세계에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입니다.

핵 폐기와 경제적 보상을 단계적으로 주고받는 이란식 핵 해법을 내심 희망했던 북한 입장에선 악재인 셈입니다.

코앞으로 다가온 북미 핵 담판에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미국의 이란 핵 협정 탈퇴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북한이 이번 사례를 통해 미국이 정권에 따라 얼마든지 또 약속을 번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란 정부는 공신력 있는 국제기구로부터 합의를 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습니다.

<유키야 아마노 /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이란 핵 협정은 포괄적공동행동계획의 감독 아래 아주 잘 이행되고 있습니다. 이란에선 현재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핵 검증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 협정 탈퇴 결정이 한반도 비핵화의 방점을 찍을 신의 한수가 될지, 북한을 머뭇거리게 하는 악수가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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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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