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북미회담 시계'…미국인 3명 석방 초읽기 관측

[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다시 방문하면서 북미회담을 둘러싼 정세가 더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북한에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3명의 석방도 초읽기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송수경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자신의 2차 방북 목적으로 북미정상회담 의제 확정 등을 꼽았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시간으로 8일 평양행 비행기에 동승한 취재진에게 "북한이 옳은 일을 하길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적을 달성하기 전까지 제재 완화는 없을 것"이라는 점도 재차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1차 방북 때처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면담하고 비핵화 등 핵심 의제에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다만 북미간 비핵화 눈높이에 간극이 분명히 드러난 가운데 미국이 이란 핵협정 탈퇴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양측간 힘겨루기가 쉽사리 해소될 지는 다소 불투명하다는 관측입니다.

백악관은 김 위원장 방중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통화했고, 북한이 핵과 미사일을 영구폐기할 때까지 제재를 지속하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은 1차 때와 달리 사전에 공개됐다는 점에서 북미 양측에서 사전 조율이 상당 부분 진전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만남의 일정들을 갖고 있고 계획들이 세워지고 있습니다. 장소는 선택됐습니다. 시간과 날짜 그리고 모든 것이 결정됐습니다. 우리는 매우 큰 성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일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을 계기로 북한 억류 한국계 미국인들의 석방이 이뤄질 경우 막판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북미정상회담 준비 협상에 하나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송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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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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