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40여일 만에 또 방중…다롄서 시진핑과 회동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방중 40여 일 만에 중국 다롄을 다시 찾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안전위협이 사라진다면 핵보유는 필요없고, 한반도 비핵화를 단계별, 동시적 조치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했는데요.

베이징에서 김진방 특파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0일여 만에 다시 중국을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랴오닝성 다롄에서 7일부터 이틀 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시 주석은 "최근 김 위원장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완화 측면에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입장과 북미 간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며 "역내 항구적 평화 실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며 "대북 적대시 정책과 안전 위협이 사라진다면 북한이 핵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북한의 핵포기 방침을 확인한 동시에 미국 등을 향해 체제보장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는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리수용·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과 함께 수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지난 3월 25일부터 나흘간 극비리에 전용 열차편으로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2012년 집권 뒤 6년 동안 북한 밖을 벗어난 적이 없는 김 위원장의 연이은 방중은 매우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입니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중간 협력 강화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가 담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과감한 행보가 향후 한반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김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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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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