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ㆍ미 한반도 외교전 불꽃…패싱 위기감 느끼는 중ㆍ일

[앵커]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더욱 숨가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은 이렇다 할 역할을 찾지 못해 초조한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준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남과 북 그리고 미국은 3각 소통을 통해 긴밀한 물밑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부터 오는 22일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하는 등 중재외교의 전면에 나선 모습입니다.

또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은 북한대로 주변국과 외교 채널을 전면 가동해 자국의 입장을 밝히고 의견을 듣고 있습니다.

남·북·미 3국이 북미정상회담이란 한반도 외교전의 정점을 향해 소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은 패싱 논란이 제기될 정도로 대화 테이블에서 다소 배제된 모습입니다.

중국은 왕이 외교부장을 북한에 보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지만 의도했던 성과를 거뒀는지는 의문입니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왕이 부장의 면담을 하루 지나 보도하면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북중의 견해를 재확인했다고만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왕이 부장이 종전선언에 중국의 참여를 희망했지만, 김 위원장이 남·북·미 3국이 풀 문제라는 입장을 밝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일본의 외교 행보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하고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가 담긴 걸 높게 평가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시 주석과 정상 통화를 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었습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전환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의 이런 행보는 한반도 비핵화와 종전 협상 국면에서 패싱 위기감을 반영한 것이란 반응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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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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