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언론 "트럼프, 노벨상에 꽂혀"…"북한 인권, 후순위로" 우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자신이 노벨상을 수상할 가능성에 꽂혀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인권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워싱턴에서 윤석이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3일 "버락 오마마 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노벨상을 받는 것에 푹 빠져있다"고 전했습니다.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문제 해결에 대한 진전과 맞물려 트럼프 대통령이 차마 거부할 수 없는 유혹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또한 기성 엘리트층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을 쉽게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시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평화가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싫지않은 표정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노벨, 노벨, 노벨, 노벨, 노벨~) 멋지네요. 고맙습니다"

다만 통상 문제로 중국 등 세계 각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데다 이란 핵합의 탈퇴 여부 등 중동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북한의 인권 문제도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논의에 밀려 주요 의제로 부각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인권 문제를 정상회담에서 주요 의제로 다루지 않을 것을 북한 인권활동가들과 탈북자들은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북한 자유주간'을 맞아 북한의 인권을 우려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이 문제를 전면에 내세울 경우 북한과의 '협상'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현실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북한의 인권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서는 안된다는 점도 상기시키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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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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