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지는 원화 강세 기조…먹구름 드리운 수출

[앵커]

지난달 수출이 1년 반만에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했습니다.

정부는 작년 4월 실적이 너무 좋았던 탓이라며 여전히 괜찮다지만 그렇게만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원화 강세가 수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데요.

내수도 안 풀리는 데 수출까지 꺾인다면 3% 성장을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연속 3% 성장목표의 버팀목인 수출에 경고등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18개월 만에 감소세에 이어 수출 경쟁력과 채산성을 결정하는 환율의 흐름이 불리하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 때문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일 1,055.5원을 저점으로 1,076원대까지 올랐는데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다음달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정책금리를 올리면 더 오를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환율 하락요인이 더 크다는 것이 시장과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우선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압박을 피하기 위해 도입할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가 변수입니다.

정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환율이 일시적으로 급격히 내려도 사실상 손이 묶이니 강세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나라의 외환시장 공개와 관련된 이슈들이 제기되면서 전체적으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원화 강세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출을 비롯한 대외경쟁여건을 악화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비하면 저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에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올해 1,060원까지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한반도의 안보 훈풍도 수출엔 단기적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안보 불안이 줄고 외국 투자자금이 몰리면 원화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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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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