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 vs "규정대로"…삼성바이오 회계 논란 가열

[뉴스리뷰]

[앵커]

죽 적자내다 갑자기 조단위 이익을 낸 회사가 있습니다.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야기인데요.

2년 전 넘어갔던 회계처리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뒤늦게 분식이란 결론을 내리고 삼성이 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소재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제약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 중 하나로 정한 삼성은 2011년 미국의 이 분야 유명기업 바이오젠과 합작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만듭니다.

바이오젠의 지분은 15%였지만 49.9%까지 살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4년 뒤, 삼성은 이 매수권을 근거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배권을 잃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재무제표에 지분가치를 취득원가 대신 시장가로 평가해 넣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렇게 자금 유입없이 회계상으로만 생긴 이익이 4조5천억 원.

영업적자 속에서 상장 추진 중이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9천억원 흑자기업이 됐습니다.

금감원이 최근 이 문제를 특별감리해 회계처리 위반이란 결론을 내렸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강력히 반박했습니다.

공인회계사회 감리도 통과했고 회계기준도 따랐다는 겁니다.

<윤호열 / 삼성 바이오로직스 상무> "저희들이 여태까지 해왔던 부분들이 혼자서 독단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서 한 것도 아니고 법과 규정을 따라서 분명하게 했고…"

하지만 금감원은 물론,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시민단체 참여연대도 비판의 날을 세웠습니다.

<김경율 /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소장> "금감원의 눈으로 봤을 때는 2015년에 특정회사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볼 만한 어떤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의적 분식이냐, 정상적 회계처리냐 결론은 조만간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판단하게 됩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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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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