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합의는 OK, 美관세엔 "보복"…애끊는 유럽

[앵커]

유럽은 애가 팁니다.

이란 핵문제에서 미국 편을 들고 있지만, 미국은 관세폭탄을 거둬주지 않습니다.

발등에 불똥 떨어진 영국, 프랑스, 독일 3국 정상은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겠다며 엄포를 놨습니다.

미국은 어떤 답을 내놓을까요?

홍정원 기잡니다.

[기자]

독일과 영국, 프랑스 3국 정상이 한시에 수화기를 들었습니다.

핵심 안건은 두 가지, 이란 핵 문제와 대미 무역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머리를 맞댄 겁니다.

이란 핵 합의를 넓히는 데는 3국 모두 미국 편에 서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모양새지만, 미국의 관세폭탄이 문젭니다.

미국은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최대 25%의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유럽을 비롯한 몇 개 국가에 대해선 5월1일까지 조치를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그래서 우리는 유럽과 호주, 아르헨티나 등 국가에 대해선 관세 부과를 일단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3국 정상은 전화통화를 통해 미국의 관세조치에 어깃장을 놓기로 했습니다.

미국산 오렌지와 청바지, 오토바이 등에 대해 28억 유로 상당의 보복관세로 맞대응하기로 뜻을 함께한 겁니다.

유럽측의 엄포가 먹혀들면서 전격적으로 실타래가 풀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 래리 커들로 미국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유럽의 보복관세 부과 조짐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힌편 쉽게 풀리는 듯 보였던 이란 핵 문제가 오히려 어렵게 꼬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의 핵 합의에서 한 발짝도 못 움직이겠다는 이란과, 여차하면 수정안이 아니라 아예 핵 합의를 백지화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중재자로 나선 유럽의 입장도 난처해질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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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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