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ㆍ북미ㆍ남북미…문 대통령 '중재외교' 2라운드 돌입

[앵커]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가 확실시되면서 한미정상회담도 이번달 초쯤으로 앞당겨질 전망입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거론하면서 북미회담을 건너뛰고 남북미회담이 곧바로 열릴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한 고비를 넘은 중재자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한층 더 중요해졌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금요일,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30분간 단독회담을 가진 남북 정상.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언을 해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전 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외교 2라운드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화내용을 직접 알렸고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에 맞춰 한미정상회담도 서두르는 쪽으로 조율하고 있습니다.

한미회담 전후로 남북 정상간 핫라인도 본격 가동돼 미국 등 국제사회의 기류를 공유하며 북미 사이에서 한층 더 밀도있는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남북미, 또 주변국이 맞물려 돌아가게 되는 만큼 중재자로서 문 대통령의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최대 과제는 단연 비핵화 해법 마련입니다.

<문재인 / 대통령> "남북미 간의 3각 대화채널을 긴밀히 가동하고, 국제사회의 지지 확보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미국이 바라는 일괄 폐기와 북한이 언급하는 단계적 접근 사이에 간극을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우리 정부가 비핵화 해법의 원칙으로 일관되게 제시해온 포괄적이면서도 단계적인 '제3의 해법'이 무엇일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악마가 될 수도 있는 이른바 디테일에서 북미 동시 설득에 성공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미회담의 판문점 개최 가능성을 거론한 만큼 북미를 건너뛰고 곧바로 남북미 정상회담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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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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