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문 대통령 역할 시각차…국회 정상화 신경전





[앵커]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를 대하는 정치권은 문재인 대통령을 역할을 놓고 시각차를 드러냈습니다.



국회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판문점에서 이뤄진 남북미 정상의 회동을 세기의 만남이라고 칭하며 “한반도 평화를 향한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졌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어 북미 정상이 신속하게 회동할 수 있었던 것은 한미 동맹과 남북미 간 신뢰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완전히 재개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이번 회동에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면서 앞으로 협상이 순항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황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포괄적 합의를 언급한 것이나 2~3주 내에 실무협상을 시작한다고 밝힌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협상을 타개할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 중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장면은 전 세계 시민에게 평화의 희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어제 북미 회담에 불참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두고 여야의 시각차가 엇갈렸는데요.



이해찬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노력과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화답이 어우러져 사상 최초의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졌다며 문 대통령의 역할을 부각시켰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북한의 통미봉남과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사이에서 또 다른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어제 문 대통령이 참석하지 못해 대단히 아쉽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학규 대표 역시 “대한민국 영토에서 열린 회담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은 역할도, 존재도 없었다”며 “남북미 정상이 함께한 시간은 3분에 불과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앵커]



지난주에 여야가 사실상 국회 정상화에 합의한 가운데, 오늘 국회에서는 상임위원회들이 열리는 등 정상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어떤 일정들이 있는지 전해주시죠.





[기자]



네, 우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들의 회동인 ‘초월회’가 잠시 뒤인 정오부터 열립니다.



여야 5당 대표는 오늘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방안과 한반도 평화 문제 등을 의제로 얘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오늘 회동에는 그동안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던 한국당 황교안 대표도 참석합니다.



황 대표가 초월회 모임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넉 달 만입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법사위, 행안위, 산자위 등 여러 상임위원회가 각각 전체회의와 소위원회를 열고 현안을 논의합니다.



특히 조금 전부터 시작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입니다.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여야의 ‘기싸움’도 눈길을 끄는데요,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 회의 발언에서 “추경안과 민생 입법 처리에 속도를 내야 한다”며 “한국당은 조속히 예결특위 구성과 추경안 심사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또 “한국당은 의사일정에 대한 입장도 정리해주기 바란다”며 “일각에선 한국당이 지연전술을 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 회의 발언에서 추경 심사와 관련해 “재해 추경은 우선 심사하되, 총선용 선심 추경은 철저히 삭감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특히 나 원내대표는 “북한 어선 입항 사건과 교과서 조작 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것이 6월 국회에서 해야 할 중요한 임무”라고 강조하며 국회에서의 대여투쟁을 예고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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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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