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연합뉴스


부친인 고 장제원 전 의원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낸 래퍼 노엘이 장례를 치른 후 복잡한 심경을 전했습니다.

노엘은 어제(7일) SNS에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드리고 왔다"라며 "발인 날 유독 날씨가 맑고 따뜻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와닿지 않는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혹은 성공해서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복잡미묘하다"라고 심경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 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다"라고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습니다.

<다음은 노엘 입장문 전문>

아버지를 삼일 동안 정성껏 모셔 드리고 왔습니다.

발인 날, 유독 날씨가 많고 따뜻해서 기뻐해야 할지,

가슴 아파해야 할지 아직까지도 슬픔이라는 감정이 피부에 와닿지 않는 듯합니다.

어안이 벙벙해서인지, 머지않아 아버지 생신인데

함께 식사를 한 번도 못하고 보내드린 서러움 때문인지

인생의 중대한 기로에 서 계실 때마다

아버지께 걸림돌로만 느껴졌던 자신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혹은 다시 제대로 살아보겠다고 마음먹은 아들이 결국 성공해서

순수하고 행복하게 웃는 모습을 한 번도 보여드리지 못한 탓인지

마음이 참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지 가르침에 대해서는

죄송스러우면서도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어머니를 위해서라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방심하지 말고

선한 덕을 쌓으며 살아가라는 말씀을 전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아버지를 안치해 드린 뒤에야 비로소 영정 속 환한 미소를 마주 보며,

밝게는 아니더라도 씁쓸한 웃음으로나마 아버지를 떠나보낼 수 있었습니다.

삼일 동안 제 곁을 지켜주며 저보다도 더 슬퍼하며 눈물 흘려주었던 많은 친구들

또 어머니를 잘 지키라고 하시며 여리신 어머니를 안아주시던 지역 주민분들

마지막으로 미숙한 상주인 저를 정성껏 보살펴주신

외가 식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 덕분에 이제는 하관할 때 마주했던 싸늘한 모습보다는

인자한 미소를 짓고 계신 영정 속 모습과

제 기억과 추억 속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너무나 두렵고 막막하고 우울하고 비통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되돌아보니 제가 살아오며 참 많은 실수를 저질렀고

그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앞으로는 베풀 줄 알고

소중한 사람들을 챙길줄 아는 책임감 있는 사람

가장으로서도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도 더욱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치열하게 살아가겠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께

이제는 고민이 생기시면 옆에 계신 할아버지께 말씀도 나누시고

모든 것을 짊어지고 사시며 여린 마음을 감추지 마시고 부디 편히 쉬십시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합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노엘 #장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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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석(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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